장병 휴가 재개…이태원 클럽 군인 확진자에 불안감 '증폭'

입력 2020-05-08 16:11   수정 2020-05-08 16:16



코로나19(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) 확산을 막기 위한 군부대 휴가 제한이 8일 풀렸다. '이태원 클럽' 집단감염 사태에 일선 군 간부가 포함되면서 자칫 군부대 내 확산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지만 국방부는 이미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.

정부가 '생활 속 거리 두기'로 전환함에 따라 국방부는 그동안 금지했던 군 장병 휴가를 이날부터 정상 시행했다. 국방부는 앞서 지난 2월22일 휴가 통제를 시작한 바 있다. 그동안 제한됐던 간부 외출도 정상적으로 시행된다.

전국 각지 군부대에서 장병들의 이동이 시작됐지만, 휴가 재개 당일 집단감염 사실이 발표되면서 군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.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근무지원중대 소속 A 하사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.

A 하사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대면접촉을 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. A 하사의 확진으로 인해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. 군 내 확진자는 지난 3월23일 이후 39명으로 유지돼왔고 추가 확진이 없었다. 46일 만에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.

또한 A 하사가 유증상 상태에서 출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.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 군 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

이러한 상황임에도 군은 휴가 재개 방침을 철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.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놓았다는 입장이다.

각급 부대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장병들에게 유의사항과 증상발현 시 행동요령 등을 교육 중이다.

교육 내용에 따르면 휴가 중인 장병은 클럽, 노래방, PC방 등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. 또 복귀 3일 전부터는 발열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소속부대에 보고해야 하고 증상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.

휴가 후 복귀 때도 예방적 격리와 관찰이 병행된다. 증상이 있으면 즉시 PCR(유전자 증폭) 검사가 실시된다.

국방부는 진단검사가 가능한 군 병원을 확충하고, 풀링검사(혼합검사)기법 등을 통해 검사능력을 강화하도록 했다. 군 내 환자가 급증할 때는 고양병원을 군 자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.

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@hankyung.com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